중부발전이 인터넷전화 및 사내 커뮤니티 구축 등 IT 도입을 통한 업무 혁신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발전사들이 발전설비 보안 유지 등의 이유로 IT 관련 서비스 도입을 꺼려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국중부발전(대표 남인석)은 업무혁신 사업을 통해 △본사 및 지방사업소에 인터넷전화 도입 △인트라넷 기반 사내 SNS 구축 △현장직원용 스마트폰 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IT를 도입하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본사와 지방사업소를 하나의 번호체계로 간소화해 내부고객의 통화 편의를 높였다. 통화를 할 때 상대방 사진·소속·성명 등 정보를 제공한다. 직원 간 소통공간으로 사내 인트라넷에 마련된 ‘중부주막’과 ‘무지개대화방’은 CEO 경영방침을 전달하고 사업소 현장에서 발생하는 고충과 의견을 공유하는 사이버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발전소 현장에서는 작업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출력현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IT 업무 혁신에 따른 발전소 보안취약성에 대해서는 제어망과 외부 인터넷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방법으로 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발전소 제어시스템이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된 이후 망 분리를 통해 해킹·DDoS 공격을 원천적으로 방지했다. 상용메일 사이트 차단 및 모든 제어망 접속 컴퓨터의 USB 포트 봉인으로 외부로부터 악성 파일 유입경로도 없앴다. 여기에 지식경제부 사이버안전센터와 공조를 통해 24시간 보안 관제를 강화하고 내부문서 암호화(DRM)를 시행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완벽한 망 분리를 실현하다는 목표다.
발전소 현장 위험 지역에는 유비쿼터스 기반 감시센서와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안전망을 구축, 상시 모니터링과 재난관리시스템으로 재난상황 전파 및 대응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가상화 기술 도입으로 IT 업무혁신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PC 없는 사무환경을 구축하고 데스크톱 PC 가상화 시범구축 및 테스트베드를 추진해 스마트워크를 구현할 예정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