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기업 가치, 도대체 얼마? `최대 100억 달러까지 차이나`

 글로벌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이 이르면 다음주 기업공개(IPO)를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 가치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최대 100억달러까지 차이가 난다.

 20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그루폰이 다음주 24일께 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그루폰은 지난 6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7억5000만달러 규모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시 IPO 시기를 9월로 점쳤다. 하지만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IPO를 계속 연기해왔다. 당시 그루폰은 자사 가치를 250억달러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00억 달러 정도로 전망했다.

 현재 가치는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고비용 저효율’ 사업모델을 갖고 있어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마케팅 비용으로 지난해보다 1억달러를 더 쓴 것으로 알려져 전문가들의 우려를 샀다. 그루폰은 최근 자체적으로 자사 가치를 120억달러로 낮췄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더 좋지 않다. 마이클 빙어 UBS 애널리스트는 “그루폰의 가치는 50억달러 이상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최소 30억달러까지 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근거로 든 것은 지난해 연말 구글이 그루폰에게 인수합병을 제안하면서 제시한 금액. 당시 구글은 그루폰에게 60억달러를 내놨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는 의견도 있다. 로드쇼에서 공개하는 정보에 따라 기업가치가 충분히 달라질 수도 있는 것. 또 그루폰의 주당 수익 지급 방식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앤드류 메이슨 그루폰 CEO는 “그루폰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였지만 더 이상 그런 것은 의미가 없다”며 “성공적으로 IPO를 마쳐 글로벌 I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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