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원격 영상회의를 통해 ‘인터넷 중독의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발표한 킴벌리 영 세인트보나벤처대학 교수는 인터넷 중독의 위험성에 관해 제대로 파악해서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30대 중반 여성이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아이를 방치한 사례, 한국 한 남성이 3일 동안 PC방에서 게임하다 사망한 사례, 인터넷 섹스에 빠져 실제 결혼 생활에 문제를 일으킨 경우, 10대들이 온라인 스포츠 도박에 빠져 돈을 훔치게 된 경우 등 다양한 인터넷 중독 증상과 사례들에 대해 생생하게 전달했다.
킴벌리 영 교수는 “인터넷 중독이 개인 생활 뿐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발전해 그 여파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중독자들을 위해선 인내력을 가지고 심리치료를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인터넷 중독자를 위한 ‘1:1 카운슬링’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물 처방보다는 실질적인 대화를 통해 인터넷 사용에 대한 절제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킴벌리 영 교수는 “강압적인 조치는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상담치료를 심층적이고 장기적으로 해야 하며, 무엇보다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