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어린이나 유아용품 전문 포털이 없다는 데 착안했습니다. 지역에서도 웹 전문기업 창업과 성공 신화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30대 초반의 젊은 청년이 웹 포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9월 유아용아동상품 전문 포털 ‘올차일드(www.allsuni.co.kr)’를 오픈한 서호성 올수니 대표(32)다.
대학 졸업 후 조선사에서 IT분야를 담당했던 그는 학창 시절부터 꿈꿨던 창업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난해 회사를 나왔다.
“IT 관련 업무를 하면서도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었다.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으면 큰 밑천 없이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올해 1월부터 준비에 들어갔다”고 서 대표는 말했다.
사무실을 마련하지 못해 친한 선배의 사무실 한켠을 빌려 쓰며 그는 하루 20시간씩 일했다. 시장 조사와 자료 수집, 입점 대상 업체 방문과 디자인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8개월여를 매진한 끝에 지난달 올차일드를 론칭했다.
올차일드는 아동 의류와 신생아 의류, 아동용품·도서, 먹거리 등 5개 카테고리에서 입점 쇼핑몰 정보와 상품, 사이트 순위 정보를 제공한다.
서 대표는 “입점 쇼핑몰의 다양한 상품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하고, 여기에 고객의 평가 점수를 더해 사이트 신뢰를 높였다”며 “이용자가 올차일드 입점 쇼핑몰이나 관심 상품을 클릭하면 해당 쇼핑몰로 이동한다”도 밝혔다.
그는 또 “품목별 쇼핑몰 순위는 이용자의 클릭 수, 쇼핑몰 상품등록 수, 이용자 평점을 더해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올차일드에는 아가님프와 퍼니존(아동용품), 스타일베이비(아동의류), 다솜북(아동도서), 장윤정의 김치올레와 푸드나인(먹거리) 등 120여개 사이트가 입점한 상태. 상품정보와 함께 주 이용 층인 주부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 육아정보와 구입 후기, 고민거리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재 주부들이 주로 찾는 육아카페 등과 제휴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서 대표는 “육아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수많은 카페를 찾아다니는 주부들의 애로를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상품 정보와 함께 제공하는 품목별 사이트 순위는 경쟁 과정을 통해 입점 쇼핑몰 간 시너지를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