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01년 532만2000명에서 지난해 879만8000명으로 65.3% 증가했다. 올해는 10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몫했다. 이달 초 중국 국경절 기간 중 10만명에 가까운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이렇게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에 몰려오면서 중국행 국제특송 EMS 물량도 껑충 뛰었다. 평소 물량의 27.3%, 지난해 대비 26.9% 급증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달 1~10일 중 휴일을 제외한 5일간 접수한 중국행 국제특송 EMS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9%(5605건) 증가한 2만3876건에 달했다. 국경절 기간 중국행 하루 평균 접수 물량도 4775건으로 지난 9월 하루 평균 물량 3750건보다 1025건 늘어났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에 위치한 서울 중앙우체국도 중국행 물량이 크게 늘었다. 중앙우체국에 접수된 중국행 국제특송 EMS 물량은 총 678건으로 하루 평균 136건이 접수됐다. 이것은 지난해 580건보다 약 17%가 증가한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중국 국경절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쇼핑 상품을 국제특송 EMS로 발송하기 때문에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특송 EMS로 부치면 직접 운송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고 상품이 많은 경우 항공수하물 초과에 대한 요금 부담도 없어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우체국콜센터(1588-1300)로 국제특송 EMS를 신청하면 집배원이 호텔을 방문해 픽업을 해주고 있다. 또 우체국을 방문해 접수하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중국행 국제특송 EMS 이용요금은 5㎏ 기준으로 3만900원이다.
서울중앙우체국에 따르면 국경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국제특송 EMS로 접수한 물품은 화장품·옷·이불이 주로 많았다. 선글라스·구두 등 액세서리 제품도 접수가 많이 됐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