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화스와프로 원화강세 전망"

한국과 일본의 통화스와프 확대로 원화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증권사 경제연구원들이 20일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환 유동성 위기가 더욱 줄어 원화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또 내수 성장과 경상수지 흑자 축소가 용인돼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용 외환이 늘었다는 것 외에도 개별 국가들이 국제 공조로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려 한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인식될 수 있다. 세계 금융시장 안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 보유액 확충을 위해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려다 재정위기 불씨를 제공했다. 신흥국 간에 서로 외환 보유액을 활용할 수 있다면 흑자에 덜 집착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다만, 유럽경제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남아있어 연말 원·달러 환율이 1천250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신동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의 정책 대응이 성공한다면 12개월 안에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950~1천원까지 절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환율이 적정 수준에 복귀하려면 유럽 위기가 진정되고, 선진국 금융기관들의 신용 공급이 정상화돼야 한다"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적절한 방안이 도출될지가 관심거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금융기관의 자금흐름이 환율을 결정하는 더 중요한 요소여서, 원화 변동성이 크게 줄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일 정상은 전날 양국 간 통화스와프 규모를 현재 130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확대키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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