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잡스 사망 하루 전날에도 2012년 제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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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회장이 임종 하루 전날에도 애플의 “차기 제품(next product)”을 논의하는 등 애플과 일을 떠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차기 제품은 2012년에 발표될 차세대 아이폰으로, 아이폰5에 대해서도 잡스가 세부적으로 관여했다는 주장과 맞물리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의 소프트뱅크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사장이 PC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으로, 손정의 사장은 “스티브 잡스 회장의 임종 하루 전날 그가 나와의 통화를 원했다”고 전했다.

 손정의 사장은 이달 초 애플 아이폰4S 발표 당시 애플의 쿠퍼티노 본사에 있었으며 팀 쿡 애플 CEO와 회의를 했다. 팀 쿡 CEO는 손정의 사장과의 회의 도중 갑작스럽게 일어나야 했는데 잡스의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손정의 사장은 아이폰4S 발표 당일이었다며 “팀 쿡 CEO가 말하길, 스티브가 내게(손정의 사장에게) 전화했으며 스티브는 애플의 차기 제품에 대해 논의하고 싶어한다”고 회고했다. 차기 제품 논의를 위해 다음에 만나자고 했는데 다음날 사망했다며 애석해 했다.

 손정의 사장은 잡스와 쿡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차기 제품에 대해 세부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의 2012년 아이폰 개발에 스티브 잡스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주장 직후에 나온 이야기여서 흥미롭다.

 최근 로드맨&렌쇼의 애널리스트인 어쇼크 쿠마는 스티브 잡스가 2012년 여름경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발표될 애플의 새 제품에 대해 콘셉부터 최종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에 관여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어쇼크 쿠마에 따르면 차세대 아이폰은 현재 모델의 높이와 크기를 유지하면서 두께는 좀 더 얇고 스크린은 더욱 커지게 된다.

 잡스의 공식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스에 따르면 마지막 인터뷰 당시 잡스는 침대에 혼자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취약해졌지만 애플 제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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