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김반석)이 최근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19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BC 투어’ 채용행사에 직접 참석해 현지 인재들을 대상으로 회사를 알리고 비전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이 해외 채용행사에 나서기는 지난 4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BC 투어는 해외 업무 출장과 연계해 현지 유학생들에게 회사 소개와 현장 인터뷰를 진행하는 LG화학의 채용 설명회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를 중심으로 일본 상위 10개 대학의 석박사 과정 인재 30여명을 초청했다. 김 부회장은 “지금은 녹색 기술의 변화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시기”라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남보다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에는 일본 상위 10개 대학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200명 넘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초청받은 도쿄대 최복규씨는 “일본 유학생들 사이에서 기술력은 일본 기업이라는 공식이 깨진 지 오래”라며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인식되면서 현지 학생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 2005년부터 일본·미국·유럽 등지에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800여명의 우수 인재 풀을 확보하고 이중 상당수가 입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