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래성장동력, 시스템반도체 삭제

S(SW)-S(시스템반도체) 전략,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정부가 올 초부터 준비해 온 ‘소프트웨어-시스템반도체(S-S) 전략’ 머리말에서 시스템반도체(S)가 사라졌다.

 19일 관련업계 및 정부에 따르면, 지식경제부가 이달 말 발표예정이던 ‘S-S 전략’을 시스템 반도체 부문을 빼고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전략으로 간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전략의 임베디스 시스템 항목 안에 넣어 추진한다. 지경부는 전략 과제 명에서 빠진 것일 뿐이며 예산이나 지원방안은 변함없다고 해명했다.

 당초 S-S 전략은 지식경제부와 미래기획위원회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를 위해 올 초부터 준비해왔다. 스마트시대와 융합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기술로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지목하고 두 기술의 공통분모를 뽑아 종합적으로 육성한다는 취지였다. 실제로 시스템반도체는 작동을 규정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다.

  6월 발표를 목표로 발전 전략을 준비해왔던 정부는 구글의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 애플·삼성 특허 전쟁 등으로 정부의 소프트웨어 전략 부재를 탓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전략 발표를 미뤘다. 소프트웨어 전략을 더 가다듬기 위해서다. 결국 정부는 최종적으로 소프트웨어 부문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명칭을 교체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전략에는 인력양성·생태계 조성방안·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다. 시스템반도체는 임베디드시스템 육성이라는 항목에 포함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전략이라고 해도 원래 기획했던 시스템반도체 육성 방안은 모두 포함돼 있다”며 “예산이나 지원 방안 모두 변함이 없어 시스템반도체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정부가 기업과 학계의 모든 동력을 모아 역량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전략을 시스템반도체에도 기대했지만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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