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UI·UX 대결로 간다.’
삼성전자가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대수술한 ‘갤럭시 넥서스’를 전격 발표했다. 음성인식·클라우드 등 차세대 UI로 무장한 애플 ‘아이폰4S’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갤럭시 넥서스’는 구글의 차세대 운용체계(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세계 최초로 탑재된 기준(레퍼런스)폰이다. 삼성전자가 구글과 합작해 차세대폰 왕좌를 놓고 애플과 외나무 싸움을 위해 개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의 첨단 스마트폰 기술력과 구글의 최신 OS를 합친 야심작이어서 양사 대표 브랜드를 합쳐 ‘갤럭시 넥서스’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넥서스는 4.65인치 디스플레이에 슈퍼 아몰레드 HD를 탑재해 최근 발표한 ‘갤럭시 LTE HD’와 하드웨어 스펙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차세대 OS가 탑재되면서 내부는 완전히 바뀌었다. 애플 ‘아이폰4S’가 외형은 같지만 iOS5로 속이 싹 바뀐 것과 똑같다.
이 때문에 삼성과 애플의 차세대폰 승부는 사용자 편의성에서 갈릴 전망이다.
갤럭시 넥서스의 혁신 UX·UI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 플랫폼 통합 △페이스 언락(Face Unlock) △안드로이드 빔(Android Beam) △사진 SW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통합 플랫폼은 그동안 ‘진저브레드(스마트폰)’와 ‘허니콤(스마트패드)’으로 파편화된 안드로이드 불편함을 해소해준다. 앞으로 하나의 앱을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페이스 언락은 사용자 얼굴만 인식해 휴대폰을 열 수 있는 얼굴인식 기능이다. 애플 음성인식 ‘시리’와 함께 대중적인 인기가 예상된다. 단말기를 공유하는 절차도 ‘안드로이드 빔’으로 0.1초 만에 해결된다. NFC로 바로 유튜브 영상이나 웹 페이지를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안드로이드 창시자인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빔, 페이스 언락과 같은 특징은 우리의 혁신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촬영 UI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아이폰4S에서 도입된 잠김상태에서 바로 촬영모드 전환기능이 갤럭시 넥서스에도 구현됐다. 또 연사 촬영·파노라마 촬영·즉석 사진편집·포토앨범 꾸미기 등도 추가됐다.
앱 실행 환경을 기존 아이콘 방식과 함께 위젯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 화면을 밀면 주요 정보가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위젯 환경이 사용자에게 훨씬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 넥서스는 사용자 편의성을 가장 극대화해 안드로이드폰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갤럭시 넥서스 하드웨어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슈퍼 아몰레드 HD·4.65인치(1280×720) 대화면이다. 16대9의 영화 화면비율로 이북·사진·동영상·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디자인은 전작 넥서스S에서 선보인 자연스러운 곡면의 인체 커브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넥서스S(10.9㎜) 대비 두께를 약 2㎜ 줄인 8.94㎜ 초슬림을 구현했다. 물리적 홈 버튼을 없애고 터치버튼으로 전환한 것도 포인트다.
갤럭시 넥서스는 11월부터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출시된다. 한국은 연내 출시되며 LTE 모델도 나올 예정이다.
◇달라진 주요 사용자 편의성
◇ 갤럭시 넥서스 주요 사양
홍콩(중국)=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