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적립식 지원제` 도입으로 영화 다양성 지킨다

 한국 영화 산업의 다양성 확대와 글로벌 진출 지원 정책이 마련된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는 19일 ‘영화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고 영화 제작사의 과거 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지원금을 활용해 영화사를 지원하는 ‘적립식 지원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이전 작품 흥행 실적과 영화제 수상 경력 등을 종합해 제작사에 적립금이 쌓이고 다음 작품 기획에 이 적립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좋은 영화의 기획을 장려하고 중견 제작사들이 대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연간 33억원 예산을 배정한다.

 투자-제작-배급의 대기업 수직계열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영화동반성장협의회를 구성한다. 21일 출범하는 한국영화동반성장협의회는 정부와 영화계 협력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스크린 독과점 문제 해결에 주력한다.

 한국 영화의 글로벌 지원도 강화한다. 중국과 국제공동제작 협정을 맺고 아시안 필름 마켓을 확대 운영한다. 또 국내에서 촬영하는 해외 영화는 제작비의 40%까지 인센티브로 지원하는 등 국내 로케이션 유치도 강화한다.

 영화 특징점 DB 운영 등으로 불법 복제를 차단하고 합법 시장을 키우는 한편 영화 산업 전반의 IT 시스템을 개선한다. 영진위는 3년간 1700억원을 집중 투자, 한국 영화 시장을 향후 3년간 1조5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김의석 위원장은 “한국 영화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특수촬영 기술을 지원하는 등 한국 영화 코디네이터 집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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