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렌털 마케팅으로 영역 확대

 홈쇼핑 사업자들이 상품 판매를 넘어 임대(렌털)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수기나 비데 등 전통적 임대 상품을 넘어 침대 매트리스와 안마의자·PC·노트북 등 다양한 상품까지 임대 마케팅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GS샵은 웅진코웨이와 20일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 방송을 한다고 밝혔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 상품이지만 임대료는 고급형 월 2만9900원, 프리미엄형 3만4900원이며 3년 후에는 고객에게 소유권이 이전된다. 맞춤형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으로 위생 관리를 받을 수 있다. GS샵은 지난달 ‘바디프렌드 소나타파워 안마의자 렌털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CJ오쇼핑이나 롯데홈쇼핑 등도 정수기와 비데는 물론 PC·노트북 등의 다양한 임대 서비스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홈쇼핑사들이 임대 상품을 도입하는 이유는 이미 정수기 임대를 통해 사업성을 검증했기 때문이다. 전국 방송이 가능한 효율적인 판매 루트에다 대량 주문상담을 소화할 수 있는 콜센터 노하우도 홈쇼핑 강점이다. 경기 침체와 맞물려 구매 부담이 크거나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상품들에 대해서는 빌려 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도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제조기업들도 홈쇼핑 임대 마케팅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동양매직이 정수기 임대 사업에 신규 진출하면서 홈쇼핑을 주 판매처로 삼아 3년만에 업계 2~3위권으로 단숨에 도약했다. 또 단기 매출 증가 효과가 없더라도 전국적으로 회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판단 때문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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