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44%, 月 사용료 50만원 넘어
국내 증권사이트의 40% 이상은 월 사용료가 5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증권사이트는 주가조작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달 활동 중인 증권사이트 683곳을 조사해 1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월 사용료가 50만원 이상인 사이트는 298곳으로 전체 조사 대상의 43.6%나 됐다.
이 중에는 월 사용료가 1천만원 이상인 초고액 사이트도 1곳 있었다. 100만∼1천만원인 사이트도 8곳이나 됐다.
월 사용료가 50만∼100만원인 사이트는 289곳(82.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50만원 미만인 사이트는 14.6% 밖에 안됐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유명 증권방송 사이트일수록 사용료가 높은 편이다. 같은 사이트 안에서도 일반 회원과 VIP 회원 사이에 차등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부 사이트는 회원들에게 특정 증권사 계좌 개설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가입 고객 수를 늘리고자 증권사이트와 공생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회원 수로 보면 1천∼1만명인 사이트가 98곳(39.2%)으로 가장 많았다. 100∼1천명인 사이트는 63곳(25.2%)으로 그 뒤를 이었다. 회원 수 10만명 이상인 사이트도 8곳(3.2%)이나 됐다.
일부 증권사이트에서는 불공정거래로 의심되는 사례도 발견됐다.
사이트 운영자와 증권전문가, 일부 회원 등이 짜고 특정 종목 매수를 추천해 주가를 띄운 후 차익매도를 한 정황이 적발되기도 했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증권사이트는 투자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순기능도 하지만 주가조작 세력에게 악용되기도 한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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