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대폭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57분 현재 전날보다 9천원(1.02%) 내린 87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텔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4억7천만달러(주당 6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익 29억6천만달러(주당 52센트)보다 17.2% 증가한 규모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주당 61센트를 웃돌았다.
인텔의 실적이 좋아졌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정보기술(IT) 업황이 개선되는 신호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인텔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IT 대형주들의 주가는 대체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 주가가 단기에 많이 올랐다는 점이 인텔 효과를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중순 67만원에서 바닥을 찍고 최근 9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동부증권 이민희 기업분석 본부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간 많이 올라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와 LCD 업황이 계속 좋지 않은 상황에서 90만원대 이상의 주가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의 실적 개선이 IT 업황 호조 덕분이기보다는 인텔 자체의 수익구조 개선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민희 본부장은 "세계 PC시장은 올해 내내 부진했지만, 인텔은 자체적인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깜짝 실적을 냈다. 국내 반도체 등 IT 업체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제조사 애플의 실적 부진도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3분기 순이익은 66억2천만달러(주당 7.05달러)로 시장 예측치 주당 7.38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떨어졌다.
신영증권 이승우 IT팀장은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애플의 실적 부진은 삼성전자가 그만큼 점유율을 높인 결과여서 좋게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애플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하면서 나스닥 선물지수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이 삼성전자에도 간접적이나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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