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 협업 강조…공개 행사도 양사 공동으로 주최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개발해 19일 공개한 새 안드로이드 레퍼런스(기준)폰 `갤럭시 넥서스`는 한때 `넥서스 프라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와 삼성전자가 만든 기존 레퍼런스폰이 `넥서스원`과 `넥서스S`였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도 구글의 `넥서스` 브랜드를 이은 넥서스 프라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은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갤럭시 넥서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그 이유가 관심을 끌었다.
일단 삼성전자의 `갤럭시` 브랜드가 제품명에 들어갔다는 점은 갤럭시 넥서스가 삼성전자와 구글이 협력해 만든 제품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구글이 제조사에 의뢰해 만든 기존의 레퍼런스폰들과 달리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과 구글이 대등한 관계에서 함께 만들었다는 의미가 들어 있는 셈이다.
구글 주도로 열렸던 과거 레퍼런스폰 공개 행사와 달리 이날 행사가 삼성과 구글의 공동 주최 행사로 열렸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새로운 OS를 선보이고 기준이나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만 했던 기존의 레퍼런스폰과 달리 갤럭시 넥서스가 실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역할을 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도 이 제품을 새 아이폰의 대항마로 선택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갤럭시 넥서스는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충분히 갖춘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넥서스 갤럭시`가 아니라 갤럭시 넥서스라는 이름으로 결정된 것은 `갤럭시` 시리즈로 편입해 브랜드 이점을 누리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행사장에서 "`갤럭시` 브랜드로 선보이는 갤럭시 넥서스의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폰 선도 업체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갤럭시` 시리즈는 최근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천만대를 돌파했고 `갤럭시S2`도 지난달 1천만대를 돌파하는 등 스마트폰 대표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