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립대학교(SUNY) 스토니브룩 송도 글로벌 캠퍼스인 한국뉴욕주립대(SUNY Korea)가 내년 3월 개교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내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SGUC)에 들어설 한국뉴욕주립대(SUNY Korea)는 송도에 개교하는 첫 글로벌 대학이다. 한국에 설립된 최초 미국 대학 캠퍼스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익숙한 분교 개념이 아니라 미국 현지 대학 일부로 미국 대학과 동등한 가치를 가지는 ‘한국 캠퍼스’다.
이에 따라 한국뉴욕주립대 교육과정은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교수진이 직접 파견한 교수가 100% 영어로 진행한다. 학위도 미국 본교 학위를 수여한다.
개교 첫해에는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과 기술경영(Technology and Society) 두 개 분야에서 석박사 과정 대학원(정원 407명)이 운영된다. 이후 매년 학과를 확대하고 학부 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스토니브룩 컴퓨터과학 전공은 최근 ‘NRC 서베이(NRC survey)’에서 미국 석사 프로그램 상위 20안에 랭크될 정도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NRC 서베이는 대학원 과정을 평가하는 미국국립연구평가기관이다.
기술경영(Technology and Society) 전공은 첨단기술(테크놀로지)과 사회학 등 다른 분야를 통합해 다루는 융합학문이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다각적이고 풍부한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20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1, 2인용 기숙사 시설을 완비해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편리한 생활을 하며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했다. 활발한 클럽활동을 통해 국제적 커넥션과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내 다른 대학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뉴욕주립대 내 중앙도서관과 단과대학 도서관 이외에 미국 스토니브룩 대학 전자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어 국내외 많은 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한국뉴욕주립대가 속한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주립 대학교군(群)인 뉴욕주립대학교의 4개 종합대학교 중 하나다. 1957년 설립돼 50년 이상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2010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미국 공립대 순위에서 UC버클리대에 이어 2위에 선정될 정도로 미국 최고의 주립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런던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대학 상위 1%에도 랭크됐다. 하버드·MIT·프린스턴·예일대 등이 속해 있는 미국 대학협회(AAU·American Association of University) 회원 대학이기도 하다. 특히 이공계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 노벨물리학상, 노벨의학상과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뛰어난 교수진으로 유명하다.
국내에는 재미 핵물리학자 고(故) 이휘소 박사가 교수로 재직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명 전 과학기술부총리(현 KAIST 이사장)과 이현순 현대기아차 전 부회장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미국 스토니브룩을 졸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