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 LG디스플레이가 패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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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일주일 전 첫 거론된 ‘아이패드 미니’ 발표 루머의 후속타가 터졌다. 보급형 아이패드의 터치스크린 패널을 LG디스플레이와 AU옵트로닉스가 공급하게 된다는 것이다. 새 터치패널의 사이즈는 7.85인치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타이완의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새 디스플레이는 현 아이패드의 9.7인치 스크린과 동일한 해상도를 제공하며, 크기는 약간 더 작다. 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새 아이패드는 2012년 상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애플이 보급형 아이패드인 ‘아이패드 미니’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약 일주일 전인 12일(현지시각) 한 애널리스트가 중국 공급망 소식통을 인용해 처음 주장했다. 타이콘데로가 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화이트는 자신이 중국과 타이완을 방문, 현지 부품 공급업체들과의 회의에서 들었다며 다수의 현지 부품업체이 보급형 아이패드를 거론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 보급형 아이패드는 내년 2분기(6월 예상) 출시될 아이패드3보다 앞서 발표되며, 200달러대 가격으로 가격에 민감한 신흥 시장을 겨냥하게 된다.

 새로운 폼팩터와 보다 저렴해질 가격대는 아마존이 최근 발표한 킨들 파이어와 맞붙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에 기반을 둔 199달러의 태블릿PC다. 가장 저렴한 아이패드 모델은 와이파이 전용 16GB 제품도 499달러다.

 하지만 브라이언 화이트의 주장과 이번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의 기사는 약간 차이가 있다.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미니’의 미니는 크기를 뜻하는 게 아니라 기능의 차이를 뜻한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에 대한 방어 제품으로서 애플은 옵션을 줄이고 기본 기능을 탑재해 200달러대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타이완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는 애플이 이 작은 아이패드 모델을 통해 전 세계 신흥 시장에서 보다 많은 구매자들을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본토에서는 아이패드에 많은 관세가 붙어 가격이 대단히 높아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애플이 새 디스플레이를 두 공급업체에게 주문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아이패드 제품이 될 지는 확실치 않다. 애플이 아이패드와 아이팟 터치의 중간 사이즈 스크린을 장착한 새로운 단말기를 발표할 계획이라는 소문은 이전에도 보도되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경쟁사의 7인치 태블릿PC 모델에 대해 “사용자의 경험을 충족시키기에는 너무 작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아마존은 11월부터 판매되는 199달러짜리 태블릿PC인 7인치 킨들 파이어로 태블릿PC 시장에 발을 담갔지만 아마존의 본격적인 태블릿PC는 내년 초 발표되는 10.1인치 제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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