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요테 복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황우석 박사가 멸종된 동물인 `맘모스` 복제를 시도하겠다고 밝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게다가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황 박사가 맘모스 복제를 시도할 경우 이를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머니투데이 등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황우석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복제 코요테 전달식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 이속(異屬)간 교배를 통한 동물복제를 시도하고 있다"며 "맘모스와 코끼리는 속이 다르기 때문에 이속간 복제에 성공한다면 코끼리를 이용해 맘모스를 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황 박사의 맘모스 복제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암연구원과 경기도는 멸종위기 동물인 리카온(아프리카 들개)을 개를 통해 복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만약 리카온을 개를 통해 복제할 수 있다면, 이속간 복제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속간 복제는 이종간 복제보다 훨씬 성공하기 어렵다.
황박사는 이에 대해 "이속간 복제에 성공한다면 맘모스의 냉동체세포를 이용해 코끼리를 통해 맘모스를 복제하는 것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논문조작 사건을 의식한 듯 황 박사는 "한국 최고의 유전자분석기관에서 이번 복제에 사용된 코요테와 개, 복제된 코요테간에 유전자가 완전히 매칭된다는 결과를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관련 연구성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에서 심사 중이지만 엠바고가 걸려 있어 학술지명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경기도는 17일 오전 평택시 소재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김문수 지사와 황우석 수암생명공학 책임연구원이 참석한 가운데 복제 코요테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수암생명공학 연구원이 경기도에 전달한 복제 코요테는 암컷 3마리와 수컷 5마리를 포함 8마리로 경기도가 지난 2009년 설립한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사육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를 국내외 동물원에 기증하는 것은 물론 원 서식지인 북아메리카에 방사해 멸종 동물 보존에 기여할 계획이다.
황 박사 팀은 코요테 체세포를 개의 난자에 이식하는 체세포 핵이식 방법으로 복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청주랜드에서 사육 중인 코요테 피부에서 세포를 채취해 복제용 체세포로 배양, 핵을 제거한 개의 난자에 이식해 이종간 복제배아를 작성한 후 대리모 개 자궁에 이식했다. 복제배아 이식 후 60일 만에 자연분만을 통해 8마리 복제 코요테 출산에 성공했다.
경기도는 복제된 코요테를 국내는 물론 해외 동물원에 기증할 예정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연합뉴스, 사진 = 복제된 코요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