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가전 신 풍속도 "비싸도 절전형"

 혼수 시즌을 맞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절전형 제품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집값 폭등과 물가 인상 때문에 매장에서 지정하는 패키지 상품 대신 필요한 제품만 선택하는 등 경제성과 실용성을 우선 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혼수 가전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의 살림장만 기준이 과거와 다소 달라지고 있다. 제품 성능과 디자인을 중시하면서도 새롭게 절전형 제품 여부인지를 구매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 일반형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에너지 효율이 높아 지속적으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절전형 제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승원 강변 테크노마트 홍보팀장은 “사용 빈도가 높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같은 가전제품은 절전형 제품 구매율이 점차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대비 20~30% 매출이 증가했다”며 “패키지 상품이 아닌 단품별 혼수 가전을 문의하는 경향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에너지 절약을 강조한 가전제품들이 예비부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혼수 필수품인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은 한 번 구입하면 장기간 사용하는 주요 생활가전이어서 더욱 까다롭게 선택하는 분위기다.

 독일가전 밀레의 허니컴 드럼세탁기는 에너지 효율등급 A+로 전기, 세제, 물을 아껴주는 절전가전이다. 국산 제품 대비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우수한 모터 기술과 세탁력, 에너지 절감 기능으로 신혼부부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윤일숙 밀레코리아 마케팅팀장은 “허니컴 드럼세탁기는 전기료 인상 부담과 가계 부담을 느끼는 신혼부부에게 유용한 에너지절약형 혼수 가전”이라며 “혼수 시즌을 맞아 전년 대비 판매율이 35% 증가했다”고 말했다.

 LG전자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는 850ℓ 대용량임에도 월간 소비전력을 31.7㎾h까지 낮춰 리터당 0.037㎾h로 세계 최저 전력을 구현한다. 월간 전기료가 약 5000원에 불과하고 동급 제품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최대 24㎏ 줄인다.

 다양한 식품을 사계절 보관할 수 있는 위니아만도 딤채 김치 냉장고도 신혼 가전으로 인기다. 특히 외식이 잦은 맞벌이 신혼부부의 경우 일반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별도 구매하지 않고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한 대만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위니아만도 4룸 4도어 딤채 김치냉장고는 다양한 식품을 사계절 보관할 수 있다. 상단 2칸은 양문형 도어, 하단 2칸은 서랍형 구조이며 용량은 최대 468리터다. 칸마다 기능을 달리해 한 대로 넉 대 제품을 사용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열 손실을 최소화한 진공 단열재와 고효율 컴프레서 등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소비전력을 30% 줄였다.

 전자레인지, 오븐, 토스터 기능을 합친 멀티 오븐도 관심 대상이다. LG전자 디오스 광파오븐은 개별 제품을 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한 대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조리 시간이 3배 빨라져 최대 40%까지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150여 가지 요리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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