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학술대회, 내년 대구서 단독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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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디스플레이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가 내년부터 한국전자전 및 IMID 전시회와 분리돼 대구에서 단독 개최된다. IMID는 미국 SID, 일본 IDW와 함께 세계 3대 디스플레이 학술대회로 꼽힌다. IMID 전시회 및 학술대회는 지난 2008년부터 4년간 한국전자전과 통합 개최됐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학회장 권오경)는 내년 제12회 IMID 학술대회를 대구 엑스코(EXCO)에서 8월 28일부터 나흘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오경 학회장(한양대 공과대학장)은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전문 학술대회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IMID 학술대회를 내년부터 대구에서 단독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며 “10월에 개최하는 것보다 논문 발표 규모 등 외형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MID 학술대회 및 전시회는 지난 2001년부터 대구 엑스코에서 매년 8월 개최됐다. 이후 2005년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것을 제외하면, 2007년까지 대구에서 개최됐다.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디스플레이 전시회 및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정부의 유사 전시회 통합 방침에 따라 2008년부터 한국전자전과 통합 개최되면서 위상이 많이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완제품 위주 한국전자전과 통합 개최되다 보니 IMID는 사실상 부대행사로 전락됐고 학술대회는 개최 시기가 인접한 일본 IDW(12월)와 미묘한 갈등을 빚었다.

 내년부터 학술대회가 단독 개최됨으로써 국제적인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회 관계자는 “IMID 학술대회 및 전시회는 기술 특성상 전문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디스플레이 1위라는 국가 위상에 걸맞게 IMID 전시회도 대구서 같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일본과 중국, 대만 등이 모두 완제품 전시회와 달리 별도의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전시회를 각각 개최하는 만큼 국내 한국전자전과 분리해 한국을 대표하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전문 전시회로 개최하는 것을 찬성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일산 킨텍스에서 폐막한 올해 IMID 학술대회에서는 총 261편의 논문 발표가 이뤄졌다. 발표 논문은 국내 130편, 국외 131편으로 외국 논문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을 넘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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