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W산업 R&D투자, MS의 10%에 못미처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R&D 투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SW산업 R&D투자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국내 SW기업 1623개사(대기업 26개사, 중소기업 1597개사) 2010년도 R&D투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SW산업의 R&D투자액은 총 8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MS의 R&D투자(2009년 기준 10조7742억원)의 7.5%에 불과한 수준이다.

 국내 전체 SW R&D 투자금액 중 대기업 R&D 투자는 1568억원으로 19.4%에 불과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6501억원으로 전체의 80.6%를 차지했다. 전체 산업의 R&D투자에서 대기업이 73.8%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SW분야 매출액 대비 R&D투자도 중소기업이 7.21%로 대기업(1.38%)보다 5배가 많았다. 이는 전체 산업의 중소기업 평균(3.40%)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반면 SW산업 중 대기업의 매출액 대비 R&D투자는 1.38%에 머물렀다.

 최근 5년간(2006~2010년) SW산업 R&D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6.7%로, 전체산업 평균 11.6%보다 크게 낮았다. SW산업이 제조업 등 하드웨어 중심 산업의 R&D투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기협측은 “최근 글로벌 SW기업은 높은 수준의 R&D투자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반면 국내 SW산업은 영세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기업유형별 R&D투자 및 매출액 대비 R&D투자(2010) (단위 : 억원, %)

 자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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