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부터 형상관리 소프트웨어 사업에 진출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꽤 좋은 편입니다. 최근 발표한 형상관리 SW ‘소프트매니저 5.0’을 금융권, 공공기관 등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적극 제안할 생각입니다. 외국 솔루션과 경쟁하고 있지만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재빨리 수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지티지(주)는 IT성능진단과 형상관리 SW사업을 주력으로 올해 초 생긴 업체다. 하지만 완전 신참 기업은 아니다. SI와 그룹웨어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과솔루션(주)’에서 분사했다. 김성환 대표는 “물론 사람과솔루션에서도 IT성능진단 솔루션과 형상관리 SW사업을 했지만 전문화 차원에서 분사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분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형상관리 SW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IT성능진단 분야도 다른 솔루션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아무래도 출범한지 얼마 안 된 기업이기 때문에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2금융권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차세대 구축 붐이 일고 있는 게 호재입니다.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형상관리 SW시장 점유율을 높이겠습니다.”
김 대표는 현재 전체 매출의 30% 정도가 형상관리 SW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내년에는 50%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형상관리 SW 도입이 필수적인만큼 시장 상황은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분사한지 얼마 안됐지만, 한국도로공사, 아산병원, 현대제철, 수협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소와 KIST에 공급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새로 출시한 ‘소프트매니저 5.0’은 시스템 개발 시 필요한 요구사항, 버전관리, 변경관리, 배포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개인화 세팅이 가능하고 기존 제품보다 유연해 고객들의 요구에 신축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지티지는 기존 IT성능진단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동안 HP 성능진단 솔루션인 ‘로드 러너’를 공급했는데, 앞으로는 이 솔루션에 DB 튜닝, WAS 튜닝 등 튜닝 사업을 결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고객들은 성능진단을 하면서 튜닝 작업도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여러 사업자를 상대할 필요가 없다. 한마디로 원스톱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IT성능 진단은 SI프로젝트 추진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사업자들이 구축하고 있는 솔루션이나 애플리케이션이 과연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미리 파악해 시스템 구축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성능 진단과정이 없으면 많은 예산을 투입해 구축한 차세대 시스템이나 SI프로젝트가 제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다.
김 대표는 “IT성능진단 사업과 형상관리SW 사업은 IT조직, 프로세스, 기술 최적화에 최선책”이라며 회사 이름에 걸맞은 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지티지라는 회사 명칭은 영문 ‘Good To Great’에서 따왔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