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대표 이해선)이 중국 광동에서 홈쇼핑 채널 ‘남방CJ’를 정식 개국하고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이번 남방CJ(법인장 김성일) 개국은 2004년 4월 상하이 ‘동방CJ’와 2008년 10월 천진 ‘천천CJ’에 이어 중국 내 세 번째 홈쇼핑 사업이다.
남방CJ는 2011년 8월 아시아 No.1 온라인 유통 기업인 ‘CJ오쇼핑’과 광동성 최대의 미디어사업자인 ‘광동남방미디어그룹(SMC), 중국 제 2의 미디어 그룹인 ‘상해미디어그룹(SMG)’ 3사가 공동으로 자본금 1000만달러를 합작 투자해 설립됐다.
남방CJ는 광주, 심천 등 광동성 전역 21개 도시의 약 1500만 시청 가구를 대상으로 SMC의 전용 채널을 통해 방송을 송출하게 된다. 방송에서의 상품 소개, 콜센터를 통한 주문 접수 및 상담과 배송 서비스까지의 전 프로세스는 한국의 홈쇼핑과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
남방CJ는 가구당 평균 월수입이 8000위안 이상인 광동성의 중상류층을 주 타깃으로 한다. 개국 론칭 상품도 ‘캐딜락’ 자동차, 명품 브랜드 ‘구찌’ 그리고 CJ오쇼핑 대표 언더웨어인 ‘피델리아’ 등 중고가 상품으로 구성됐다.
남방CJ는 2012년 500억원, 2015년에는 3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광동성 진출을 기반으로 인근 광서자치구, 해남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성일 남방CJ 법인장은 “남방CJ가 사업을하는 광주와 심천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중국 전체 도시 중에서 상하이와 베이징에 이어 각각 3위와 4위에 해당한다”며 “광동성 인구가 1억명이고 케이블TV 가입가구도 1500만에 가깝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동방CJ와 천천CJ, 그리고 이번 남방CJ의 개국으로 CJ오쇼핑은 2012년 중국 내 매출 1조5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남방CJ가 동방CJ의 성공적인 선례를 밟아 몇 년 안에 중국 내 안정적인 홈쇼핑사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중국 내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CJ오쇼핑이 글로벌 넘버원 홈쇼핑으로 확실히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