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악재에도 1,83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코스피가 연기금과 외국인의 쌍끌이 순매수에 힘입어 1,830선에 안착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0포인트(0.67%) 오른 1,835.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5.78포인트(0.32%) 내린 1,817.32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대외 악재에도 지수가 잘 버틴 셈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개장 전 스페인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피치도 간밤에 스위스 금융그룹인 UBS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하지만, 연기금이 먼저 순매수로 전환한 데 이어 오후 들어 외국인까지 `사자`에 가세하면서 코스피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7거래일째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외국인은 374억원, 연기금은 1천86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1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위주로 1천770억원 매수우위였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에도 연기금과 외국인이 함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상승상태로 마감했다. 중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천원(0.45%) 내린 88만6천원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D램값 약세에다 호주에서 애플과의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이 이틀째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LG전자는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는 소식에 보합세였다.

새내기주 넥솔론은 기준가에 비해 13.33%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17%)과 전기가스업(1.98%)이 가장 크게 올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작업을 시작하면서 SK텔레콤(2.93%), KT(2.51%), LG유플러스(6.00%) 등 통신주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0.33포인트(0.07%) 오른 473.89로 마감했다. 제4이동통신 기대에 서화정보통신과 기산텔레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와이브로주가 폭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15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의 지수들은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85%, 대만 가권지수는 0.95% 각각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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