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에 참여한다. CJ그룹의 이동통신사업참여는 기존 MVNO사업자와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외형은 MVNO지만 그룹차원에서 접근했다는, 다양한 연계상품 및 복합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MVNO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CJ그룹의 MVNO에 주목하는 이유는 소비자 지향적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갑없이 CJ 휴대폰 들고 영화 보고 밥 먹고 차 마신다. 뿐인가. TV보고 인터넷 쇼핑도 한다. 제휴로 요금 좀 깎아주는 게 아니라 영화관(CGV)·식당(VIPS)·찻집(투썸플레이스)을 이동통신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다. 빵집(뚜레쥬르)에 미용·건강기능식품점(올리브영)까지 있다.
전국 어디나 있는 영화관·식당·찻집·빵집이다. CGV와 올리브영 안에 이통 대리점을 여는 것만으로 전국 유통체계를 갖춘다. 식당과 찻집과 빵집을 이용하면 동네에 CJ 이통서비스 유통망을 구축할 수도 있다.
방송은 더 큰 힘이다. 음악(Mnet)·애니메이션(투니버스)·게임(온게임넷)·영화(채널CGV·OCN)처럼 적극적인 이통 소비자에게 친숙한 콘텐츠가 많다. 값싼 통신상품을 내놓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서 풍성한 콘텐츠까지 곁들일 터라 만만찮은 시장 파괴력을 선보일 것 같다.
CJ MVNO는 유통망과 다양한 상품, 콘텐츠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봐야 한다. 이같은 사업자의 등장은 통신시장 저변을 확대하며, 궁극적으로 경쟁을 통해 서비스 발전을 이끌어 낸다. 가상이동통신망 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뒤늦게 출발한 MVNO지만, 이 같은 사업자의 등장은 기존 통신서비스 시장 확대는 물론 유통업계를 활성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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