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투자, 사상 첫 D램 투자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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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낸드플래시 투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D램 반도체를 추월했다.

 스마트기기 수요 증가에 맞춰 반도체업체들이 낸드플래시 생산 확대를 위해 장비 투자를 늘렸으나 지난해 말부터 시황이 악화된 D램 반도체 투자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1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세계 팹 전망(World Fab Forecast)’ 보고서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낸드플래시 장비 투자가 작년에 비해 7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반도체업체 낸드플래시 장비 투자는 지난해 42억달러에서 올해 72억달러로 늘어나고 내년에도 76억달러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D램 반도체 장비 투자는 지난해 66억4500만달러에서 올해 42억8500만달러로 35% 가량 감소하고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43억55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04년부터 2년간 D램 투자액은 전체 반도체 투자 규모 30%를 상회했으며 2007년에는 35%까지 늘어난 135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D램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07년 전성기를 마지막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낸드플래시는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투자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를 늘리면서 생산량도 계속 증가 추세다.

 SEMI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월 생산량이 삼성전자·도시바·IM플래시·하이닉스 등의 생산능력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300㎜ 웨이퍼 80만개 생산에서 올해 23% 증가한 1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도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15% 증가, 월 생산량이 1150만개에 달해 전체 D램 생산량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표> 메모리 팹별 장비 투자 규모 (단위 : 백만달러)

 (자료: SEMI)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