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가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하며 ‘환골탈태’를 꾀한다.
13일 이베이는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어 개방형 통합 커머스 플랫폼 ‘엑스닷커머스’를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이베이 온라인 전자결제 시스템인 페이팔의 업그레이드 형태다. 엑스닷커머스는 이용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할 때 각기 다른 사이트라도 이메일 인증과 비밀번호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온라인 쇼핑을 하려면 일일이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를 치고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개별 정보를 입력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
판매자는 이 시스템으로 구매자의 배송관련 정보만 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겪는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베이는 이 서비스로 인해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베이의 페이팔을 기본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억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페이스북과도 제휴했다. 이베이에서 파는 제품에 페이스북 기능을 추가하면 가상 상점이 만들어진다. 사용자들은 이 제품에 대해 의견이나 추천을 남길 수 있다. SNS를 활용한 쇼핑 후기인 셈이다. 페이스북은 이미 이베이의 전자결제서비스인 페이팔을 사용하는 페이스북 크레디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번 제휴는 한차원 더 깊은 협력이다.
이베이는 최근 이스라엘의 소셜커머스 플랫폼 ‘기프트 프로젝트’도 인수했다. 기프트 프로젝트는 사이트 내 회원들이 돈을 모아 친구 관계를 맺은 지인에게 선물을 주는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기프트 프로젝트는 이베이 인수 소식을 직접 전하며 “최근 전자상거래 흐름이 SNS와 접목하는 형태로 가고 있는데 이베이는 우리 플랫폼을 활용해 소셜커머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