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편광판 시장, 니토덴코 LG화학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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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 핵심부품인 편광판 시장에서 일본 니토덴코가 선두인 LG화학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시장인 TV용 편광판 시장에서 여전히 1위를 유지하는데다 LG화학이 넘보지 못하는 애플 아이패드향 편광판 시장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시장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형 LCD 편광판 시장에서 LG화학은 출하 면적 기준 점유율 27.2%로 1위를 수성했다.

 일본 니토덴코는 26.2% 점유율을 기록, 1%포인트로 격차를 좁혔다. 지난 2009년과 작년만 해도 LG화학은 대형 LCD 편광판 시장에서 3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두를 달렸었다. 지난 1분기에도 28.3% 점유율로 니토덴코와는 3.2%포인트 격차를 벌렸었다.

 이처럼 양사 선두 경쟁이 다시 펼쳐지는 것은 최대시장인 TV용 편광판 시장에서 니토덴코가 부동의 1위를 지속하는데다, 급성장하는 애플 아이패드향 물량을 선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2분기 TV용 편광판 시장에서는 니토덴코가 32.3% 점유율로 선두를 달린 반면, LG화학은 24.5%로 3위에 그쳤다. 최근에는 대만계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전체 대형 LCD 편광판 시장은 금액 기준 약 2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7% 성장률에 그쳤다. 수요 감소와 판가 하락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 들어 세계 LCD 시장이 위축된 양상을 그대로 반영한 셈이다. 디스플레이뱅크는 하반기에도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전체 대형 LCD 편광판 시장은 금액 기준 77억달러에 그쳐, 지난해보다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전세계 대형 LCD용 편광판 시장 점유율 추이>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