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패드 LED 알짜 수요처로 부상`, 삼성LED 선전

 스마트패드가 발광다이오드(LED)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대당 장착되는 LED칩수가 상당한 데다, 경기불황에도 스마트패드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장벽도 높아 국내 업체로는 삼성LED와 LG이노텍이 이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패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00만대에서 올해 6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역할을 하는 LED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스마트패드 한 대(10인치 기준)에 사용되는 LED 수는 36개 안팎. 단순 계산으로 따져도 지난해 5억4000만개 소요되던 것이 올해는 21억6000만개로 늘어나는 것이다.

 20억개는 휴대폰에서 소비되는 LED에 육박하는 규모다. 휴대폰에는 통상 3~5개 LED가 사용된다. 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연간 10억대 안팎인 걸 감안하면, 30~50억개 LED가 휴대폰에 쓰인다. 따라서 휴대폰 만큼 거대 LED 수요처가 스마트패드 분야에서도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스마트패드용 LED는 기술 장벽이 높다. 10인치 안팎으로 화면이 크고 터치스크린을 사용하기 때문에 휘도(밝기 정도)가 밝은 LED가 필수다.

 최신 휴대폰에서 요구하는 휘도는 2.0cd(칸델라)인 데 반해 스마트패드에서 필요로 하는 휘도는 최소 2.5cd다.

 기술 수준이 높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에게 진입 장벽이 되고 또 최근처럼 LED 공급 과잉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할 때 수익성과 성장을 확보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패드는 LED 사용양이 많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커 LED 업계에 유망 분야”라며 “하지만 갈수록 고성능 제품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술력 있는 업체에 더욱 유리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세계 스마트패드용 LED는 삼성LED, 니치아, 도요타고세이 3개 업체가 거의 대부분을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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