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넉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13일 김중수 한은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현행 3.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격월로 인상되다가 지난 6월부터 연 3.25%를 유지해왔다. 금리 동결은 유럽 중심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국내 실물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대내외 요인을 함께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중수 총재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 미국, 유럽 등 금융시장 불안을 면밀히 살펴봤으나, 최근에는 금융 불안이 실물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높아져 가는 한 금리정상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또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것이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가 없어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