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이래 최대 IT 투자...현대상선, 2012 글로벌 IT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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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이 글로벌 경영 체질개선을 위해 2008년부터 3년간 걸쳐 전면 재설계해 온 글로벌 IT 인프라 구축 완료가 임박했다.

 현대상선은 ‘프로세스혁신(PI) 2기’ 작업을 오는 12월 완료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현대상선 ‘PI 2기’ 프로젝트는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전략경영관리(SEM)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대단위 프로젝트로 앞서 완료된 1기 작업 연장선으로 추진됐다.

 현대상선은 2008년 상반기 재무, 공급망, 고객관리 등 경영 전반을 혁신할 창사 이래 최대 글로벌 IT 프로젝트에 착수,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전략적 경영계획 수립부터 성과평가 모델 수립, IFRS 대비 글로벌 회계 역량 강화, 정확한 경영 정보 제공을 위한 재무관리 통합 결산 프로세스 구축 등 큰 틀의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컨설팅 업체 등과 협력해 1, 2기에 걸쳐 단계적 시스템 구축을 진행했다. 총 투자비용은 400억원이다.

 재무 프로세스 개선에 역점을 두고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 ‘PI 1기’ 는 지난해 완료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액센츄어가 참여했다. PI 1기로 현대상선은 미주·구주·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세계 24개국 110여개 해외 법인을 글로벌싱글인스턴스(GSI) 기반 단일 시스템 체계로 통합했다. 기준정보관리(MDM), 경영정보시스템(EIS), 펌뱅킹, 글로벌 현금관리시스템(CMS) 등 재무 전반에 걸친 IT를 전면 개편했다.

 세계 법인 재무 정보가 한 눈에 보이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글로벌 해운회사로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ERP 패키지는 SAP가 도입됐다. 단 프랑스 등 로컬 회계 ERP 시스템을 사용하는 일부 지역은 내년 하반기 추가 통합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PI 2기 프로젝트는 CRM, SCM, SEM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대단위 작업으로 한국IBM이 참여했다. SEM 패키지는 IBM 코그너스가 적용됐다.

 별도 CRM 패키지 도입없이 자체 개발로 해운업에 최적화된 CRM 시스템을 개발, 화주 즉 고객 분석과 관리 역량을 한층 높였다. 운송 계획 등을 수립하는 SCM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빠른 시간에 정확한 운송을 원하는 화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공급망 혁신이 대거 이뤄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프로세스 재정립으로 국내외 정보 표준화 및 통합, 업무 효율화를 목표로 글로벌 경영 환경에 맞는 시스템 구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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