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SBS를 통해 방영된 다큐멘터리 <노르망디의 코리안>을 기억하는가? 우리 민족의 험난한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이 방송은 많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이후 조정래 작가는 노르망디 코리안을 다룬 <사람의 탈>이라는 소설을 발표했고, 오는 12월에는 강제규 감독의 영화 <마이웨이>가 개봉할 예정이다.
이처럼 많은 창작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노르망디 코리안에 관한 이야기를 <싱크홀>, <카시오페아 공주> 등 7권의 장편소설로 사랑 받고 있는 이재익 작가 또한 작품으로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역사소설 <아버지의 길>(출판 황소북스)이 바로 그 책이다.
◆ <아버지의 길>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SBS 다큐멘터리에서 사진만 가지고 주인공의 행방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보고, 주인공이 겪었던 험난한 여정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우리 민족은 세계대전이라는 불가항력의 운명에 휩쓸렸음에 분명한데, 이를 다룬 작품은 많지 않다고 생각하여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 책의 줄거리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기본적으로 주인공 김길수와 여 전사로 활약하는 아내 월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며, 그들이 고향에 홀로 버려진 아들 건우를 찾아가는 여정을 교차시켜 보여준다. 김길수라는 인물은 실제로 일제 징병으로 관동군과 소련군, 독일군의 포로를 거쳐 결국 노르망디 해변에서 연합군의 포로가 될 수 밖에 없던 노르망디 코리안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아버지의 길>를 통해서 노몬한 전투나 스탈린그라드 전투,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 우리 역사의 여러 모습을 전하고 싶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바람도 함께 담았다.
◆ 인터파크에 작품을 연재하며 받은 독자들의 호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인터파크에 6개월간 132회에 걸쳐 작품을 연재했는데, 생각보다 큰 호응을 얻게 되었다. 특히 아버지가 생각나서 눈물을 흘렸다는 한 독자의 말에는 공감이 됐다. 독자들과 이런 정서의 교감을 확인하면서 많은 힘을 얻었고,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을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컬투쇼’의 PD와 소설가를 겸임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은 없는지?
시간적으로 전업작가에 비해 제약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방송과 창작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연애, 공포, 역사, 성장 등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집필을 하기 때문에 세상의 다양한 얘기를 듣는 방송이 많은 도움이 된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는 무엇인가?
지난 6월에 출간된 <싱크홀>은 영화 계약이 완료된 상태고, 드라마 및 영화화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매년 서너 작품을 꾸준히 발표할 예정이며, 무엇보다도 다른 매체의 소스가 될 가능성이 많은 소설 위주로 집필할 계획이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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