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포커스] 레이저 장착한 BMW, 그들이 만드는 자동차의 가까운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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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연말 개봉 예정인 ‘미션 임파서블 4’에서 톰 크루즈가 타고 나올 자동차에는 레이저가 장착돼 있다. 영화니 놀랄 일도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 자동차에 레이저가 장착된 것은 영화 속의 가상이 아닌 실제다.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는 차세대 BMW의 스타일을 짐작하게 하는 화려한 디자인과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차에는 또 레이저를 헤드라이트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장착하고 i8가 미션 임파서블 4에 등장할 예정이다.

 BMW는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주제로 지난 10일 독일 뮌헨에서 진행된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레이저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BMW의 다양한 최첨단 신기술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레이저 헤드라이트에 사용되는 레이저는 의학용이나 산업용에 비하면 강도가 세지 않지만 나무 등이 직접 노출되면 연기가 피어오를 정도로 뜨거운 진짜 레이저 광선이다. 파란색 레이저 광선이 몇 번의 반사와 세라믹을 통한 확산을 거치면 빛의 물성이 바뀌면서 노란색에서, 다시 하얀색의 가시광선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바뀐 레이저 광선은 직접 쏘이더라도 인체에 무해한 백색광으로, 렌즈와 거울을 통해 차량 전방을 밝게 비춰준다.

 BMW는 ‘다이내믹 라이트 스폿’이라고 명명된 또 다른 혁신적인 조명 장치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야간 주행 시 전방 먼 곳에 등장한 생물체를 운전자가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인식하게 해 주는 장치다.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전방의 생물체를 인식하는 나이트 비전이 이미 상용화되어 있지만, 반드시 모니터를 봐야만 확인할 수 있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다이내믹 라이트 스폿은 나이트 비전을 통해 생물체가 감지되면 즉시 헤드라이트와는 별도로 서치 라이트 수준의 예리하고 강한 빛을 비춰 전방의 생물체를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최장 100m 거리에 있는 생물체를 보다 빨리 인식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포트라이트는 좌우 안개등에 통합되어 장착되며 물체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비춰준다.

 BMW가 가장 먼저 상용화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기술이 갈수록 진보하고 있다. 차세대 HUD는 증강 현실을 접목한 콘택트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크기보다 4배 정도 더 커진 디스플레이에 실제 전방 도로와 물체에 가상의 증강 현실을 덧입혀,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기준이 되는 앞차를 화면상에 표시하고 차간 거리의 변화와 그에 따른 경고를 실제 앞차와 도로상에 표시해 준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에서도 실제 눈으로 보고 있는 도로상의 차선과 교차로 등에 가야 할 방향과 다양한 정보를 가상의 이미지로 덧입혀 주어 복잡한 도로에서도 정확하게 방향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들 외에도 커넥티드 드라이브 기술에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등장한 것처럼 빈 공간에서 손을 움직이면서 정보를 찾는 동작 인식 시스템이나 자동차 간, 교통 기관 간의 정보 교류를 통해 전방 도로의 상황을 보다 신속하게 전달하는 등의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술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무인 자동차를 비롯해서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 보았던 자동차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BMW가 앞장서고 있다.

 박기돈기자 nodikar@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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