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공동조사단 2차 회의 서울서 진행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원인 규명을 위한 한-러 공동조사단 2차 회의가 내주 서울에서 개최된다. 양 측이 2차 회의에서 그 동안 끌어 왔던 발사실패원인 규명작업을 마무리하고 3차 발사를 위한 준비에 착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는 러시아 측 정부인사와 흐루니체프사 전문가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서 2차 회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한국 측은 이번 회의에서 앞서 제기된 5개 원인을 토대로 실패원인을 분석하고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교과부 측은 2차 발사 실패 원인이 한국에 있다는 결론이 나더라도 3차 발사는 진행한다는 의지다.

 변수는 러시아 측이다. 러시아 측은 2차 발사 실패 원인이 한국 측에 있으며 한국 측이 이를 인정하면 3차 발사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한국 측이 러시아 측이 주장을 어디까지 수용하고 원인규명작업을 마무리할지가 관심 대상이다.

 한 전문가는 “비행시간이 짧고 관련 자료가 적어 양측의 명확한 원인규명이 쉽지 않다”며 “하지만 이미 3차 로켓제작에 들어간 러시아 측도 3차 발사 일정을 늦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은 3차 발사를 하지 않을 경우 한국으로부터 잔금 약 100억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 양 측이 실패원인 규명작업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준비에 돌입하면 나로호 3차 발사는 내년 8월경이 유력하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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