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 회의가 부산으로 최종 확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4년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3주 동안 부산광역시에서 제19차 ITU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ITU전권회의는 193개 회원국의 장관급 대표가 참가하는 ITU 최고위 의사결정 기구로 국제적인 정보통신 분야 주요 현안을 결정하는 자리다. 방통위는 2010년 10월 멕시코에서 열린 제18차 ITU 전권회의에서 2014년 전권회의를 유치했다. 이후 부산·서울·제주 3개 후보도시를 대상으로 금년 8월에 ITU 실사단이 컨벤션과 호텔·공항 시설 등을 평가했으며 ITU사무국은 부산광역시가 2014 전권회의 개최도시로 가장 적합하다고 10월 11일 이사회에 제안했다.
라봉하 방통위 국제협력관은 “2014 ITU 전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부산광역시와 함께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ITU 제안에 동의를 표하고 193개 ITU 회원국가에 초청의사를 밝혔다. 2014년 ITU 전권회의 개최 도시와 일정은 전체 193개 회원국의 동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에 최종 확정한다.
방통위는 개최 도시와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관계 부처, 부산시와 협의해 준비조직을 구성해 만반의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유대선 방통위 국제기구담당관은 “2014년 ITU 전권회의를 계기로 세계 ICT 관계 장차관 등에게 우리의 ICT 발전상과 미래 비전을 보여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표> 역대 ITU 전권회의 개최 도시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