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센서기기, 해외선 인정받지만 국내선 저평가

 제어센서 전문 기업 오토닉스(대표 박환기)의 최고 효자 품목은 산업용 온도조절기다. 지난해 16개 제품군 중 해외 매출액 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2009년에 비해 60%나 늘었기 때문이다. 2009년 출시한 산업용 온도조절기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산업용 온도조절기는 16개 제품군 중 매출 비중이 11%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미약했다. 산업용 온도조절기가 해외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반면 국내에서는 외산에 비해 평가절하 됐기 때문이라는 게 오토닉스 측의 분석이다.

 오토닉스는 지난 2005년부터 4년간 기존 제품과는 다른 고성능 PID 온도제어 알고리즘을 개발,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 고정도 온도제어 성능을 구현한 온도조절기를 지난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실제 수출로도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선 반응이 미온적이다.

 오토닉스 관계자는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실제 실적으로도 연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센서 신뢰도가 좋지 않다는 선입견 때문에 국내 시장에선 기대만큼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수요 제조기업들이 국산 제품 성능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오토닉스는 지난 9월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산업대전 전시회에서 실제 유력 외산 제품과 자사 제품 성능을 직접 비교 시연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수요자와 바이어들이 외산 제품에 버금가는 성능 구현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 향후 국내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산업용 온도조절기를 주력 품목으로 정하고 현재 전체 매출 14% 수준에서 오는 2015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