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에 반대했지만 그리스는 ‘질서있는 디폴트’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럴 경우 그리스 문제는 유로존 문제로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
필립 페르슈롱 NH-CA자산운용 신임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상황과 관련해 “그리스 문제가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유럽 경제에 심각한 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질서있는 디폴트’는 채무를 일정부문 탕감, 유럽은행의 뱅크런 우려로 은행들이 재정 확충에 나서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금융권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페르슈롱은 이어 “유럽 부채는 오히려 미국보다 적다”며 “리더십 부재가 유로존의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선 가격 메리트가 발생해 올해 하반기 회복하겠지만 내년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이 내년 경기침체에 빠지면 한국 경기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상대적으로 이머징 마켓 수출이 많은 것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NH-CA자산운용은 이날 대표 펀드인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 일본 수출에 나선다는 방침도 밝혔다.
최상국 NH-CA자산운용 대표이사겸 공동 사장은 “관계사인 아문디 재팬 네트워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일본 판매망을 확보하게 된다”며 “500억엔 규모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시했다.
최 대표는 “이번 펀드 수출이 일본 리테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해 장기적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 국내 주식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는 레버리지 개념을 도입해 만든 펀드로 하루 주식시장 등락률의 1.5배 성과를 추구한다. 지난 2009년 6월 출시이후 40여개 판매사에서 7500억원 정도를 판매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