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硏 주가 두달來 2배 폭등…조회공시 대상

전문가 "급등 이유 없다" 작전세력 개입 가능성 제기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단기간에 폭등해 한국거래소가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거래소는 주가가 아무런 근거 없이 급등락할 때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해당 상장사는 답변 내용을 문서로 제출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이 업체가 실적이나 성장 전망과 무관하게 정치인 테마주로 분류돼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6만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8월12일 주가가 3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두 달여 만에 주가가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사회 의장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온 지난달 2일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박원순 변호사와의 후보단일화, 대선주자 부각 등 정치적 이슈에 따라 주가가 급락과 급등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4거래일 만에 무려 60%나 치솟았다. 6일 6.52% 오른 데 이어 7일 13.36% 뛰었고, 10~11일에는 이틀 연속 15%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팀장은 "이 정도로 오를 이유가 없다. 5년간 매출이 정체돼 있고, 국외 진출 가능성도 적은데 정치적 이슈 때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치인 테마주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 종목이 작전 세력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경고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안철수연구소에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등)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안철수연구소는 12일 오후까지 답변을 공시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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