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이 내년에는 100달러 이하로 출시될 전망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앤디 리스 MS 모바일 부문 사장과 인터뷰에서 “윈도폰 저가 모델을 생산하겠다”며 “제조업체와 사업자들이 제품의 가격과 보조금을 정하겠지만 미국 내 소비자들은 100달러 이하 윈도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윈도폰 제조기업들이 4G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스마트폰도 곧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제조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은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아이폰4로, 정식 출고가는 199달러다. 윈도폰을 이보다 100달러 가량 더 낮은 수준으로 팔겠다는 것. 정식 소매가와 보조금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출고가가 낮다면 윈도폰은 미국에서 가장 저가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윈도폰7은 약 2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리스 사장은 윈도폰의 부진에 대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HTC 등 제조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쏟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조사들이 휴대폰 소매점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어 윈도폰 판매 장려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후속모델인 윈도폰 7.5는 수주 내로 판매에 들어가는데 소매상들은 보조금 등 판매 제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MS 점유율은 올해 5.6%에서 11%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2015년에는 MS 윈도폰이 애플 아이폰을 제치고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