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필립스전자 대표 "한국은 중요거점, 협력관계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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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성공한 아이템은 글로벌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김태영 필립스전자 대표(59)는 11일 “국내 시장은 필립스 국가별 매출 순위에서는 13~15위권이지만 중요도 면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핵심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수준 높은 고객이 있고, 다양한 신기술이 결집한 곳으로 본사 차원에서도 큰 관심을 둔다는 말이다.

 김 대표는 필립스가 국내에서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수조원대 구매(부품·모듈 중심)를 진행하며, 여러 기업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제품화도 이루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웅진코웨이와 협력한 공기청정기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43%에 달하고, 국내 고객이 제안했던 토스터에 뚜껑을 달자는 의견도 글로벌 제품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본사에서 지역별 권한을 많이 주는 것이 필립스 특징으로,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면서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20주년을 맞은 필립스와 관련, 김 대표는 “‘헬스와 웰빙기업’을 모토로 고객 요구에 맞춰 사업을 하는 ‘인사이드 인 싱킹(Inside In Thinking) 전략’으로 보다 풍부한 삶을 돕고 있다’고 표현했다.

 필립스 제품은 ‘웰빙’과 ‘헬스’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튀김요리에서 기름의 80%를 줄인 에어프라이어, 고감성 LED조명 등을 웰빙제품 예로 들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지난 1891년 백열전구로 시작한 필립스는 올해로 120주년이 됐다. 한국지사 필립스전자는 지난 1976년 설립됐고, 김태영 대표는 2006년부터 CEO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필립스전자가 전년보다 두자릿수대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명과 헬스케어, 소형가전 3대 사업별 매출 비중은 모두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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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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