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융합, 블루오션을 찾아라]2부/<5>기업 ICT 서비스/ICT서비스 사업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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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T 영업이익 추이> *자료:KISDI(BT홈페이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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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사업자가 잇따라 B2B 형태의 ICT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그 앞에 펼쳐진 시장이 모두 장밋빛은 아니다.

 기존 IT 서비스 업체도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 나선 상황이고, IT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업체도 사업의 무게중심을 서비스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업자 측면에서 ICT 서비스가 블루오션임에 틀림없지만 그 블루오션을 노리고 있는 이는 한둘이 아니다.

 실제로 국내 기업용 ICT 서비스 구축 시장에서는 통신사업자와 기존 IT 서비스 업체가 맞붙는 사례가 허다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양 진영의 맞대결이 잦다. 통신사업자는 영역을 넓혀가려 하고, IT 서비스 업체는 기존 영역을 수성하려 한다.

 통신사업자로서는 통신망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IT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과거 통신망을 앞세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을 주도했던 것처럼 모바일오피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등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발 더 나아가 통신망과 연계한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IT 분야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강화하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통신사업자가 통신망 기반 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것은 반대로 통신망 없이는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IC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전문 인력 확보에 힘써야 한다.

 차별화도 중요하다. 영국 BT는 2000년대 초반 기업용 ICT 인프라를 토털서비스로 제공·운용하는 사업모델을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이때 BT는 ‘네트워크 IT’라는 개념을 내세워 기존 IT서비스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BT 영업이익은 B2B 서비스 사업 진출 이후 크게 개선됐다.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 ICT 산업 추세를 볼 때 모든 것을 하나의 사업자가 독점하기는 힘들다.

 우수 중소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부족한 것을 취하고, 기존 서비스를 더 나은 것으로 발전시키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따르는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과 신규 고용창출은 덤으로 얻는 혜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