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 결정으로 서울우유 등 유업체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유업체인 서울우유는 오는 16일부터 우유 가격을 평균 10%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유업체의 동참이 예상된다.
서울우유가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에 제공하는 우유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은 낙농농가가 지난 8월 중순부터 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原乳) 가격을 ℓ당 138원 인상했기 때문이다.
유업체들은 곧바로 우윳값 인상을 고려했으나 정부가 소비자 물가를 고려해 연말까지 우윳값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이후 적자가 계속 늘어 더는 우윳값 인상을 연기할 수 없다고 서울우유는 설명했다.
서울우유 등 유업체가 우윳값을 올리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재무구조가 더욱 탄탄해져 기업의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이들 기업은 세계 경제위기와 우윳값 인상 연기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남양유업은 원유 가격이 인상된 8월16일 84만1천원에서 이달 10일 75만4천원으로 10.3% 하락했고, 매일유업은 같은 기간 1만3천600원에서 1만550원으로 22.4% 빠졌다.
신영증권 김윤오 연구원은 "유업체가 우윳값을 인상하면 제값을 받을 수 있게 돼 수익 보전이 될 것"이라며 "주가도 예전에 빠졌던 것을 다시 회복하는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나흘 만에 반등해 오전 10시10분 현재 전날보다 1.72% 오른 76만7천원에 거래 중이다. 매일유업은 코스닥시장에서 3.79% 상승한 1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우유를 주원료로 쓰는 빵과 커피음료 등의 가격이 함께 올라 제과ㆍ제빵업체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같은 시각 롯데삼강은 2.80%, 삼립식품은 0.85% 각각 올랐지만, 오리온과 빙그레는 각각 0.19%, 1.15%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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