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산업대전(KES)과 스마트코리아 행사가 12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 양 행사에서는 ‘스마트’를 공통 키워드로 기업들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오피니언 리더들은 스마트 혁명 미래 비전을 논의한다.
지난 1969년 덕수궁 옆 국립공보관에서 처음 시작한 이래로 올해 42회째(반도체·디스플레이 통합전시회는 3회째)를 맞는 KES는 ‘Be smArt!’란 주제로 관람객의 발길을 끌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국내외 관람객은 반도체부터 디스플레이·부품·스마트폰까지 모든 첨단 IT제품과 기술을 현장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주최 측은 소프트웨어(SW)&모바일관을 신설, SW와 하드웨어(HW)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유럽발 금융 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지난해보다 5% 정도 증가한 800여개 업체가 참가해 2300개 부스에 다양한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6만여명(해외 바이어 2000명), 전시 상담액은 1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 참석하는 해외 초청 바이어단도 역대 전시회 중 최대 규모로 파악된다. 미국·인도네시아·러시아·스페인 등 총 17개국 330여명이 초청받아 전시회 기간 중 국내 기업과 기술구매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SW&모바일관 신설=올해 KES는 예전과 달리 ‘HW와 SW 만남의 장’을 제공한 게 눈에 띈다.
스마트시대 도래와 구글·애플 등 대형 SW 기업 등장으로 기존 기업 가치와 경쟁력이 위협 받음에 따라 우리나라 전자·IT산업 현 수준과 미래 경쟁력을 가늠해 보는 ‘SW&모바일관’을 만들었다. SW 개발자와 수요자 간 만남의 장으로 우리나라 강점인 HW에 SW 기술과 인력을 공급하는 다양한 방안을 실무진 차원에서 모색해 SW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플랫폼, 보안솔루션, 웹기반 리포팅솔루션, CAD, 모바일오피스, 가상화솔루션, 3차원 발음기관 시뮬레이터, 스마트폰용 블랙박스, 등산 내비게이션 앱 등 60여 SW 업체가 대한민국 대표 아이콘을 출품한다.
◇글로벌 정보가전·IT 한눈에=삼성·LG 등 기업은 스마트폰·3DTV·청소로봇·스마트 세탁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정보가전·IT 분야에서 글로벌 톱인 국내 기업으로부터 첨단 기술과 시장 동향을 해외 전시회에 직접 가지 않아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 가면 스마트폰으로 고장을 진단하는 스마트 양문형 냉장고와 스마트 세탁기를 볼 수 있다. 또 세계 최대 75인치 LED 화면에 스마트 기능과 3D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TV의 화려한 영상과 콘텐츠에 흠뻑 빠지는 등 미래 스마트 라이프를 조망할 수 있다.
LG전자 전시관을 찾으면 또 한 번 놀란다. 외출 중에도 집 안 세탁기를 내 맘대로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세탁기를 만날 수 있다. 또 최적 3D 영상을 구현해주는 아이트래킹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 무안경 시네마 3D 모니터, 세계 최대 풀 LED 72인치 시네마 3D 스마트TV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할 전망이다.
◇첨단 IT 부품·모듈 기술 감탄=삼성전자·LG디스플레이·하이닉스·삼성전기·동부하이텍 등 국내외 기업은 첨단 IT 부품과 모듈, 장비 등을 대거 출품한다. 참관객은 국내 기업의 첨단 IT 부품·모듈 기술력을 체험함으로써 이들 제품을 국가 수출 원동력으로 손꼽는 이유를 새삼 실감할 것이다.
삼성전자 20나노급 DDR3 D램, 하이닉스 모바일 LP DDR2 D램, LG디스플레이 FPR 3D 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전기자동차용 충전모듈, 바이널 투명디스플레이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일본 태양유전의 비화갈륨반도체 내장기판, 독일 머크어드밴스트테크놀로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ITO 솔루션을 통해 선진 해외 부품 기술 동향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첨단 3D 게임존, 디지털 레고를 이용한 창의성 프로그래밍 체험 등 영등포 CGV와 공동으로 기획한 ‘3D 필름 페스티벌’ 등 첨단 제품과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부대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참가업체와 바이어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개막 첫날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해외 초청 바이어를 포함해 500여명이 참석하는 갈라쇼도 연다. 태권무, 갈라뮤지컬, 비보이 등이 어우러지는 한류 공연으로 중소기업이 해외바이어와 친분을 쌓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를 스마트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신개념 앱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 ‘KES’ 또는 ‘한국전자전’ 앱을 내려받으면 전시 체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윤종용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협회장은 “세계 IT 시장은 창의와 융합을 키워드로 기술과 산업이 융합,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며 “KES는 국내 최고 산업전시회로서 전자·IT 산업 성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