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아이패드용 앱이 드디어 발표되었다. 아이패드가 발표된 지 1년 반 만의 일이다.
10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은 오랫동안 지연되었던 아이패드용 앱을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 발표했다. 아이폰 발표에 즉각 전용 앱을 발표했던 것과 달리 아이패드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발표가 늦춰졌다.
지난 9월 말 페이스북이 10월 4일 아이폰 신제품 발표와 시기를 맞춰 아이패드용 페이스북 앱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는데, 예상 시기가 얼추 비슷하게 맞아 떨어졌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엔지니어인 레온 더빈스키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패드용 페이스북 앱을 요구해 왔다”며 “오늘 드디어 아이패드용 앱으로 페이스북의 모든 경험을 사용자의 손끝에서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고 블로그 포스트에 썼다.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인 루크 셰퍼드는 또 다른 블로그 포스트에서 “페이스북은 모바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며 “앱, 게임 등 모든 소셜 채널에서 제공되는 기능을 모바일에서도 지원할 것”이라고 썼다.
페이스북의 가입자는 현재 거의 8억에 이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최강자가 가장 잘 팔리는 태블릿PC인 아이패드용 앱을 지금까지 내놓지 않았던 데에는 두 회사의 힘겨루기 때문이었다는 업계 소문이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지난 6월 중순 아이패드용 앱을 거의 개발 완료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보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iOS 내에 페이스북 통합, 애플의 소셜 음악 서비스인 핑(Ping)에서 페이스북 커넥트 지원 등에 대해 애플과 페이스북의 의견이 달라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아이패드용 앱을 담보로 잡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경쟁자이자 후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구글플러스’는 지난 8월 아이패드용 앱을 발표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rtnews.com
박현선 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