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高로 日기업 해외진출 가속..유치 필요"

코트라 `일본 엔고와 대일 교역환경 변화` 보고서

엔고 현상으로 수출에 압박을 느낀 일본 기업이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투자를 유치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는 11일 일본 기업 관계자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한ㆍ일 교역환경 변화와 우리 기업의 대응 방안을 제시한 `일본 엔고와 대일(對日) 교역환경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3월 대지진 피해에 8월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로 엔화에 대한 투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엔화 가치가 역대 최고치인 달러당 75.95엔까지 치솟자 어려워진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자 해외 진출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전자, 기계 등 수출 품목 제조업체는 엔화 강세가 수출 경쟁력 저하를 가져올 것을 우려해 해외 조달과 생산거점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부품업계도 수입 비중이 높아 엔고의 타격을 덜 받지만, 내수경기 침체가 경쟁 과열을 불러와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해외조달 확대를 꾀하고 있다.

보고서는 따라서 한국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유통이 쉽고 제품 품질도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보다 우수해 일본 기업들의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일 무역에서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해 엔고가 국내 기업에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 부품소재의 국산화를 위한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연합뉴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