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루프가 승용차 4대 중 1대꼴로 채택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차의 승용모델 중 25%가량이 `선루프`를 장착했다. 10년 전만 해도 선루프를 장착한 모델이 전체 승용차의 2%에 불과했다.
선루프 채택 비율은 신차 출시를 계기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는 2005년 선루프 장착률이 5.4%였으나 아반떼HD가 출시된 2006년에는 11.3%로 높아졌고 아반떼MD가 출시된 2010년에는 24.9%까지 뛰었다.
쏘나타도 2005년 9.2%에 불과했던 선루프 비율이 `쏘나타 트랜스폼`이 출시된 2007년 22.2%로 급격히 상승했고 YF 쏘나타가 출시된 2009년에는 27.3%까지 치솟았다.
i30은 지난해 선루프 장착률이 30.1%에서 올해 43.8%로 높아졌으며 그랜저, 제네시스도 31.2%, 41.1%까지 올라갔다.
기아차 포르테는 선루프 장착비율이 차명이 쎄라토 시절이었던 2005년 8.8%에 불과했지만 불과했지만, 출시 첫해인 2008년에는 32.5%까지 상승했다.
로체 역시 로체 이노베이션이 출시된 2008년 선루프 장착비율은 33.9%로, 전년(13.8%)보다 20.1%포인트 올라갔고 K5가 출시된 2010년은 41.5%의 장착비율을 기록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차종 중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나 벨로스터, 기아차 포르테 쿱 등 운전자의 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차량의 경우 선루프 장착 비율은 70%를 넘어섰다.
제네시스 쿠페는 출시 이후 줄곧 80~90%의 선루프 장착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출시된 벨로스터는 지금까지 구입 고객 중 78%가 선루프를 선택했다. 포르테쿱 역시 5대 중 4대는 선루프가 장착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개성 및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선루프가 급격히 대중화되고 있다"며 "특히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한 모델의 경우 선루프의 장착 여부가 디자인 완성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고객들의 선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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