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硏 "내년 성장률 3.8% 전망"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세계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둔화와 금융 불안, 가계부채 부담에 맞물린 내수 위축의 영향으로 3.8%에 그칠 전망이라고 포스코경영연구소가 11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날 `2012 경제·산업 전망 및 이슈..국내외 경기, 하방리스크 증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둔화로 올해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다만, 이런 예측은 2.0%대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의 전망에 비해서는 낙관적인 편이다.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경상흑자, 달러화 공급 증가 등으로 하락 기조는 유지하지만 간헐적인 금융 불안으로 변동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하면서 내년에 연간 평균 1천55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는 우리나라가 많이 사용하는 원유인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95달러를 점쳤다.

이어 산업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미국, 유럽 등 주력 수출시장의 소비심리 악화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둔화되고 내수 판매도 부진하게 되면서 올해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봤다.

조선은 세계 경기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올해 하반기부터 수주와 건조량 모두 작년대비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며, 일반기계 생산은 내수 위축 등으로 인해 한자릿수 증가에 머물 것이라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제조업 경기 침체로 국내 철강수요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짚었다.

건설산업은 지난 2년간 감소세가 이어진 투자가 약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들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연구소는 말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미국 등 선진국의 제한적 경기부양책, 유로존 일부 국가들의 강도높은 재정긴축 등으로 전반적인 선진국 경기는 더블딥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면서 향후 2-3년간 세계 경기는 부진이 지속되는 `L`자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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