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가 10~15% 더 하락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올해 초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3개월간 30% 넘게 폭락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394개 중국주식펀드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손실률은 31.55%다.
중국 본토주식펀드 14.60%보다 손실률이 두 배 이상 높다. 중국주식펀드 대부분을 차지하는 홍콩주식투자펀드 손실은 34.19%다.
중국주식펀드의 추락은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가 3분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재정위기 진원지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중국은행과 부동산업체들의 주가는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급락했다.
대우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최근 홍콩 지수가 급락한 것은 유럽 위험을 피하려고 국외 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식을 대거 판데다 중국은행의 대차대조표에 기록되지 않은 대출과 사금융 등 중국 금융시스템의 위험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중국펀드는 기간별 수익률이 3년 -13.90%, 2년 -18.74%, 1년 -30.38% 등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부진했다.
그런데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펀드 자산은 여전히 중국에 쏠려 있다. 해외펀드의 지역별 투자 비중을 보면 8월 말 현재 중국이 35.9%로 압도적으로 높다.
대우증권 허 연구원은 "중국 금융시스템을 둘러싼 리스크는 3~6개월 지속하면서 주가가 10~15%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익을 내는 중국본토펀드도 일부 있다.
PCA자산운용의 PCA차이나 드래곤 A주 자 A-1[주식]ClassA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3.44%에 이른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CHINA2.0본토 자2[주식](A)펀드는 같은 기간 4.62%,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UH-1(주식-파생)C/Cf2펀드는 4.03%의 수익을 냈다.
현대증권 김용희 펀드리서치팀장은 "해외펀드에 투자한다면 신흥국 주식 중 자원 부국과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투자 비중은 축소하고 대외의존도와 경기민감도가 낮은 중국본토펀드나 인도네시아, 인도펀드 등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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