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의 아이폰 앱스토어에 등록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휴대폰 결제를 사용할 수 없게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의 요구에 따라 카카오톡에서 기프티쇼 휴대폰결제를 빼 버렸기 때문이다.
7일 업계 및 주요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아이폰용 카카오톡에서 KT기프티쇼 휴대폰 결제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카카오톡 내 기프티쇼는 신용카드로만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 동안 카카오톡은 ‘선물하기’를 통해 이용자 사이에 기프티쇼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애플의 요청으로 아이폰용 카카오톡에서는 기프티쇼를 휴대폰결제로 살 수 없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애플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몇 달 전 실물거래 수수료에는 30% 중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애플의 주장이 불과 몇 달 만에 달라진 것이다. 현재 아이폰용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안드로이드용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계속 기프티쇼를 휴대폰 결제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7월 1일부터 애플 자체 인앱결제 모듈을 탑재하지 않은 무료 앱에 대해서는 무통보 삭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인앱결제 모듈의 수수료는 30%에 이른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