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모토로라, 특허괴물에 물렸다...미 법원 제소, 혈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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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특허괴물(Patent Troll) 인텔렉추얼벤처스(Intellectual Ventures, 이하 IV)가 6건의 특허 침해를 이유로 구글-모토로라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6일(현지시각) 확인됐다.

특허 괴물이란 `괴물 같은 특허 기업`을 의미하는 업계 용어다. 직접 제조업에 기여하지 않고, 유용한 특허를 마구 사들여 사용료로 먹고사는 곳을 의미한다. 사안에 따라 상상을 초월하는 라이선스 요금이나 소송 가액을 들이밀며 기업을 압박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특허전문업체 `인텔렉추얼벤처스`(이하 IV)는 지난 2009년에도 "IV가 보유한 휴대폰 특허 10건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침해했다"며 두 회사에 수천억원대의 연간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모토로라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들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대상으로 미국 연방법원 델라웨어 지원에 제소했다.

이들은 "HTC, 삼성, RIM 같은 세계 상위 핸드셋 업체들이 이미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한 뒤, "라이선스 없이 사용하고 있는 모토로라 모빌리티 같은 회사들에 대해 자사의 지적 재산권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타밍을 맞춘 전략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IV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8월보다 앞선 지난 1월부터 모토로로와 특허 기술 사용에 대해 논의를 해 왔다. 모토로라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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